묵묵 비가 그치고 구름에 가려졌던 아침 햇님이 환히 웃고 있는걸 보니 태풍이란 놈이 지나갔나 보구나 나는 오늘 아침 몇번의 알람이 울렸지만 게으름에 미루고 미루다 8시가 되어 겨우 몸을 일으켰다 무. 겁. 다. 몸도 기분도 감정도 어제 태풍이 뿌려된 비에 젖어 눅눅하고 무거운 솜같은 기분 저 햇빛이 왜 나는 말려주지 않는걸까 하늘을 향해 구름한번 내뿜고 들어오는 현관 가지런히 정리된 신발들을 바라본다 이것은 언제나 나의 몫 기특하다 스스로 이처럼 다른 이들도 누가 알아주지 않아도 묵묵히 해나가는 일들이 있겠지 저들의 발버둥이 어느정도 수용이 되는듯 허다 그래그래 응원한다 그런 나와 그런 너를 누가 알아주지 않아도 누가 인정하지 않아도 너만의 색깔로 너만의 걸음으로 묵묵히